하나님없는 성공_주일설교 중에서 | 김덕종 | 2022-05-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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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이런 하나님 없는 형통을 추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가 청년부 사역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청년부 사역을 하다보면 교회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우리 딸이 중고등부까지는 교회 잘 다녔는데 청년이 되고서는 신앙생활을 잘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사역을 했던 교회는 제 모교회였습니다. 그러니 교회에 잘 나오지 않는 청년들의 주일학교 시절의 모습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예배만 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고등부 시절 주일날 예배만 나오는 것도 어디냐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주일 예배도 나오지 않은 때가 많았습니다. 바로 시험기간입니다. 중고등부 사역 하시는 분들이면 누구나 공감하듯이 시험기간에는 중고등부 사역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시험이 있는 그 한 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험을 앞두면 한 달 정도 전부터 학원에서 주일날도 시험대비 특강을 합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보았던 시험의 족보를 구해서 말 그대로 족집게 특강을 합니다. 이 특강을 듣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주일 예배를 포기하고 학원에 갑니다. 시험이 1년에 학기별로 중간, 기말 고사해서 4번 있으니 1년 중 4달은 비정상적으로 교회 생활을 합니다. 고3 때는 모의고사도 중간 중간 있으니 그 기간은 더 길어집니다. 이렇게 6년을 중고등부 시절을 보내다 대학에 들어가고 청년부가 되었습니다. 중고등부 때야 엄마, 아빠 눈치 보면서 억지로라도 나갔습니다. 하지만 대학까지 들어간 자식을 혼내면서 교회가라고 하기 쉽지 않습니다. 한 번 두 번 주일날 예배 빠지다 어느새 교회와 많이 멀어지게 됩니다. 이런 청년을 보고서 중고등부 때는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신앙생활도 잘 했는데 청년이 되니 신앙생활을 안 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미 중고등부 때 은연중에 배웠습니다. 예배 보다는 공부가, 신앙보다는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배 잘 드리고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것보다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인생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을 통해 보았습니다. 하나님 없는 형통, 하나님 없는 성공을 위한 노력은 결국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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