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예배, 대면예배 | 김덕종 | 2022-0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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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김덕종 목사입니다. 어제 공지한 것과 같이 이번 주일 예배는 예배당에 모이지 않고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합니다. 결정을 내리면서 참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제 밤에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코로나 2년 동안 이런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2022년이 되면서 앞으로 예배당에 모이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모이지 못하네요. 코로나 확진자가 60만 명이 넘어가고 교회 내 확진자도 많아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아쉽고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여러 번 드렸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려고 합니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한국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만 저는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가 있습니다. 현장 예배와 대면/비대면 예배라는 표현입니다. 이런 말을 사용하면 잘못되었다,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생각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현장예배입니다. 보통 예배당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를 현장예배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오해를 줄 수 있습니다. 예배당만 예배를 드리는 현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곧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는 편재하신 분이십니다. 장소가 어디든 성도가 예배를 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예배의 현장입니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려도 현장예배이고, 직장에서 예배를 드려도 현장예배입니다. 내가 예배드리는 그 장소가 현장 예배의 장소입니다.
다음으로 대면/비대면 예배입니다. 성도가 예배당에 모여 드리는 것을 대면 예배라고, 모이지 못하고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를 비대면 예배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여부를 대면, 비대면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사람 중심적인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말 뒤에 예배가 붙으면 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는 사람들 간의 관계 이전에 하나님과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예배는 모두 하나님과 만나는 대면예배입니다. 비대면 예배라는 말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예배를 드리던 하나님과 대면예배를 드립니다.
이번 주일 예배당에서 함께 모여 예배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현장예배, 대면예배를 합니다. 예배의 현장인 가정에서 하나님과 대면하여 예배할 것입니다. 모든 동인의 가정이 예배의 현장, 하나님과 대면하는 곳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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