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교회가 세상에서 비난을 많이 받습니다.

교회는 상식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적어도 세상에서는 욕을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적어도 상식적인 정도가 아니라 상식을 넘어서야 합니다.

상식을 넘어서는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 사람들이 감동을 받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규례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5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16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

종이 주인을 피해 도망하면 주인에게 돌리지 말고 원하는 곳에서 거주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도망친 종은 주인에게 나쁜 짓을 하고서 몰래 도망친 종을 말하지 않습니다.

주인에게 혹독하게 착취를 당해 도저히 견디다 못해 도망친 다른 종족의 종을 말합니다.

이렇게 살 곳을 찾아온 종을 주인에게 돌려보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당시 주변의 나라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의 경우 도망친 종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경우 모두 처형되었습니다.

또 이렇게 도망친 종이 주인에게 잡혀갈 경우 사형을 당하거나 두 발이 잘리는 등의 중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당시의 사회적 관행과 달리 피할 곳을 찾아온 사람을 보호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방식과는 사람을 보는 눈과 태도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과 다른 사랑의 원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9 네가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지니 곧 돈의 이자, 식물의 이자, 이자를 낼 만한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 것이라 20 타국인에게 네가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을 오늘날 은행에 적용해서 은행이 비성경적인 기관이다 하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구약의 율법을 대할 때는 오늘날과 다른 당시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규례들에 흐르고 있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9절에서 20절의 말씀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네 형제의 어려움을 이용해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형제의 어려움을 공동체가 협력하여 도와주어서 그 곤경에서 이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자를 받지 않고 돈을 빌려주는 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이득을 보고 형제를 돕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형제를 돕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24 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는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되느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는 말 것이요 25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는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되느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지니라”

가난한 이웃에 대한 배려를 말씀 하고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이 이웃의 포도원에 가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가 손으로 이삭을 따는 것도 허락되었습니다.

다만 곡식을 낫을 대거나 포도원에서 직접 먹는 것 말고 그릇을 가지고 가서 담아오는 것은 금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굶주려서는 안됩니다.

한 공동체에 있는 사람이 적어도 먹고 살수는 있어야 합니다.

율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필요가 채워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는 굶주려 죽는 일은 없도록 하셨습니다.

이처럼 율법에는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특별히 이러한 배려와 사랑은 당시 다른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세상이 상식으로 생각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것들이었습니다.

우리도 세상의 상식을 뛰어넘는 사랑과 선을 베풀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럴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상식을 뛰어넘는 사람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종교는 신을 향한 인간의 희생을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 신에게 자신의 자녀를 바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신이 인간을 위해 희생합니다.

죄인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대신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상식적이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이 사랑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사랑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