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를 비난하는 내용 중의 하나가 십일조입니다.

십일조를 교인들에게 헌금을 뜯어내기 위한 아주 안 좋은 관행처럼 이야기합니다.

교회에서도 십일조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라기에 보면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축복하신다고 하시면서 한 번 시험해보라고 하셨다.

십일조를 잘 하는 것이 축복을 받는 비결이다.‘

십일조가 축복의 도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십일조를 이렇게 이야기하면 무당에게 돈을 주고 복을 비는 것과 다름이 없어집니다.

하나님은 돈 내는 것을 가지고 복을 주느냐 마느냐를 판단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말라기의 말씀은 단순히 십일조를 가지고 하나님을 시험해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말라기의 강조점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회개의 증거가 바로 십일조를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왜 온전한 십일조가 회개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까?

십일조가 가지고 있는 의미 때문입니다.

우리가 왜 십일조를 드리나요?

하나님이 돈이 없으니까 하나님 쓰시라고 드리는 겁니까?

하나님은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십일조를 낸다고 하지만 결국 그 낸 십일조는 다 우리들이 사용합니다.

십일조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십일조를 드리는 것과 초태생을 드리는 것이 같이 나타나 있습니다.

처음 난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잠3: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왜 첫 번째 소생과 소산은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까?

신앙고백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 양, 곡식이 본래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첫 소산을 드리는 것은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십일조도 같은 개념입니다.

원래 십의 십 전부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신 것 중에 십분의 일을 바쳐서 이것이 본래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신앙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23절 마지막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온전한 십일조를 드림으로 복 받을 것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경외하는 것을 배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로 말라기에서 십일조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십일조가 하나님께 돌아왔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동안 우상을 섬기며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 돌아옵니다.

내 힘과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십일조입니다.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므로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것으로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십일조를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신앙고백, 내가 지금 얻은 수입도 내 능력과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셨다는 신앙고백이 바로 십일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릴 때마다 이런 신앙고백을 함께 드리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