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2월15일_시편54편 | 김덕종 | 2023-0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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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54:1-7절 개역개정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 중 최악은 배신입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처럼 힘들고 비참한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두고 이런 배신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과 동거 동락하던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해서 팔아 넘겼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환호했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라고 외쳤습니다. 제자들은 다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순히 극심한 육체적 고통을 넘어서는 아픔이었습니다. 시편 54편은 이런 배신의 배경 하에 쓰여진 시입니다. 표제어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십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가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 다윗이 겪은 이 사건은 사무엘상 23장에 나옵니다. 당시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니고 있었습니다. 도망 중에 블레셋이 그일라를 쳐서 타작마당을 탈취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다윗은 도망 중이었지만 블레셋을 쳐서 그일라 사람들을 구해 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윗의 도움을 받았던 그일라 사람 중 하나가 사울에게 다윗이 그일라에 있다고 알립니다. 다윗은 그일라 사람들이 사울에게 자신을 넘길 것을 알고 성을 나와 도망을 칩니다. 자신이 구해주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 것입니다. 도망 나와 십 광야에 숨어 있을 때 또 다시 십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의 거처를 알려 줍니다. 시편 54편은 배신을 겪는 상황에서 쓰여진 시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말합니다.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다윗은 자신을 배신하고 쫓는 자들을 낯선 자들이고 포악한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래 낯선 자들이라는 말은 이방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지금 다윗을 배신했거나 쫓는 사람들은 이방인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방인들과 다름없습니다. 3절 하반절에 보면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세운 왕입니다. 이런 다윗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권력에 더 충성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보다 내 일신의 안위과 성공이 더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지금 이런 자들이 다윗을 죽이려고 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1절과 2철에 보면 다윗의 간구가 연속적으로 나타납니다. 나를 구원하시고, 나를 변호하소서, 내 기도를 들으시며, 귀를 기울이소서 오직 하나님만이 이 상황을 벗어나게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1절에서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은 이름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우리는 알려진 하나님의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땅의 유일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만군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을 구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에게 자신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을 치는 원수들을 전멸해달라고 기도 합니다. 이 기도는 염려와 불안 속에서 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6절에 나오는 낙헌제는 감사의 제사입니다.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이유가 7절에 나옵니다. 하나님이 환난에서 건져주시고 원수에게 보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때 7절에 나오는 일은 과거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표현은 과거형으로 되어 있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확신의 완료, 예언적 완료라고 부릅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원수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그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가 반드시 응답될 것을 알고 감사로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정말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과 같이 다윗과 같이 배신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우리가 의지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이름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신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입니다. 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의 제사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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