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내 잘못이 아닌데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당하게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못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지금 시인이 이런 처지입니다.

“7상 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잡으려고”

“19중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문제는 까닭 없이 당하는 부당한 일의 정도입니다.

그냥 좀 손해보고, 기분이 나쁜 정도가 아닙니다.

4절과 7절에 보면 생명을 찾고, 생명을 해하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시인은 지금 악인들로부터 부당하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악한 자들은 어떤 자들인가요?

어떻게 시인을 악하게 공격하고 있나요?

11절에 보면 불의한 증인들입니다.

시인이 하지도 않은 일을 덤터기를 씌워 추궁하고 있습니다.

12절에 보면 선을 악으로 갚는 자들입니다.

시인은 이들이 병들어 힘들었을 때 금식기도 하며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인이 어려움에 빠지자 기뻐하면서 조롱합니다.

21절에 보면 역시 거짓말로 모략을 꾸며 시인을 공격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한 자의 부당한 공격 앞에서 시인은 어떻게 하나요?

“1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자신을 부당하게 공격하는 자들은 한 두 명이 아닙니다.

악한 지혜로 함정을 파 놓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싸워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자신과 싸우는 자와 싸워달라고 합니다.

이 말은 나의 적이 곧 하나님의 적이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위해 싸우시는 용사이십니다.

하나님은 먼저 방패로 보호하십니다.

2절에 보면 두 개의 방패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에 나오는 방패는 몸을 보호하는 방패입니다.

뒤에 나오는 방패는 흉부를 보호하는 일종의 패드입니다.

하나님이 완전하게 보호하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3절에서는 창을 드십니다.

하나님의 창과 방패로 대신하여 싸우십니다.

하나님이 용사로 나서시면 어떤 적도 버틸 수가 없습니다.

4절에서 6절에 보면 시인을 공격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워 수치를 당합니다.

물러가 낭패를 당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몰아내십니다.

그들의 길은 어둡고 미끄럽습니다.

결국 도망가고 맙니다.

자신을 지켜주시고 악한 자들을 쫓아내시는 하나님 앞에 시인은 찬양을 드립니다.

“9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시인의 찬양은 그냥 입으로 하는 찬양이 아닙니다.

10절에 보면 모든 뼈가 찬양을 합니다.

이 말은 골격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영혼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온전히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모든 일의 결국이 26절과 27절에 나옵니다.

“26 나의 재난을 기뻐하는 자들이 함께 부끄러워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를 향하여 스스로 뽐내는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하게 하소서”

시인의 재난을 기뻐하고 우쭐대던 자들은 결국 부끄럼과 욕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27 나의 의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기꺼이 노래 부르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의 평안함을 기뻐하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는 말을 그들이 항상 말하게 하소서”

시인이 무죄하다는 것을 알고 그 의를 함께 즐거워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하며 평안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악한 자들이 힘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편이 되어 우리를 대신해서 싸우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결국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