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0월12일_시편10편 | 김덕종 | 2022-10-12 | |||
|
|||||
[성경본문] 시편10:1-18절 개역개정1.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2.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3. 악인은 그의 마음의 욕심을 자랑하며 탐욕을 부리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4.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5. 그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그에게 미치지 못하오니 그는 그의 모든 대적들을 멸시하며 6.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다 7. 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8. 그가 마을 구석진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의 눈은 가련한 자를 엿보나이다 9. 사자가 자기의 굴에 엎드림 같이 그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당겨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 10. 그가 구푸려 엎드리니 그의 포악으로 말미암아 가련한 자들이 넘어지나이다 11. 그가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의 얼굴을 가리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12.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15.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16.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8. 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놀이 공원 같은 곳에 가면 간혹 보게 되는 광경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혼자 울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쩌다 부모와 헤어져 어쩔 줄 모르고 울고 있습니다. 주변의 낯선 환경보다 자신을 지켜주는 부모가 없다는 것이 너무 무섭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면서도 이와 비슷한 경우를 겪을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당장 닥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때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어려움이 아니라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상실감입니다. 오늘 시인은 이런 상실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지금 시인은 환난을 겪고 있습니다. 악한 자들이 시인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 환난도 문제지만 시인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나는 지금 이렇게 고통당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마치 숨어계신 것만 같습니다. 자신이 당하는 환난을 넘어 세상을 봅니다. 세상은 악이 온통 힘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인은 2절부터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악인이 판치는 세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은 교만해서 가련한 사람을 핍박합니다. 악한 것을 자랑하고 탐욕을 부립니다. 그들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합니다. 으슥한 곳에 숨어서 무죄한 자를 죽입니다. 이들 때문에 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은 쓰러지고 맙니다. 악인들이 이렇게 자기들 마음대로 악한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4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이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을 감찰하고 심판하는 하나님은 어디에 있냐고 되묻습니다. 세상을 보면 이들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5 그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그에게 미치지 못하오니 그는 그의 모든 대적들을 멸시하며” 악인들의 길은 견고해 보입니다. 그들이 하는 일을 잘 되고 하나님의 심판은 너무 높아서 악인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니 자신들은 결코 망할 일이 없고 환난을 당할 일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떠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이 땅의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11 그가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의 얼굴을 가리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이런 현실 앞에서 시인은 어떻게 하나요? 시인은 하나님이 부재한 것 같이 보이는 이 세상을 매섭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고발을 누구에게 하고 있나요? 그냥 혼자서 떠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세상에 더 이상 지켜보지 말고 개입해달라고 기도 하고 있습니다. “12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하나님이 일어나셔서 손을 들고 즉각 개입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이 개입하셔야 하나요? 하나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입니다. “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악인들이 하나님을 멸시합니다. 하나님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분이라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런 악인들을 그냥 두지 말고 개입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저 멀리 계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때에도 시인이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새번역 14 주께서는 학대하는 자의 학대와 학대받는 자의 억울함을 살피시고 손수 갚아 주려 하시니 가련한 사람이 주께 의지합니다. 주께서는 일찍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멀리서 그냥 세상 돌아가는 것을 구경만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지금도 우리의 삶을 보시고 개입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땅의 가장 약한 고아도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악인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기에 하나님을 멸시하며 악하게 살고 있습니다. 시인은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도 때로 하나님이 정말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멀리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도 이 불의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