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9장_엽기적인 시대 | 김덕종 | 2025-0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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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사기19:1-30절 개역개정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2.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 3. 그의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하인 한 사람과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그에게로 가매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니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뻐하니라 4.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머물게 하매 그가 삼 일 동안 그와 함께 머물며 먹고 마시며 거기서 유숙하다가 5. 넷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의 사위에게 이르되 떡을 조금 먹고 그대의 기력을 돋운 후에 그대의 길을 가라 하니라 6. 두 사람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시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하니 7. 그 사람이 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그의 장인의 간청으로 거기서 다시 유숙하더니 8. 다섯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이르되 청하노니 그대의 기력을 돋우고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하므로 두 사람이 함께 먹고 9. 그 사람이 첩과 하인과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제 날이 저물어 가니 청하건대 이 밤도 유숙하라 보라 해가 기울었느니라 그대는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찍이 그대의 길을 가서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 하니 10. 그 사람이 다시 밤을 지내고자 하지 아니하여 일어나서 떠나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안장 지운 나귀 두 마리와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11. 그들이 여부스에 가까이 갔을 때에 해가 지려 하는지라 종이 주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가 돌이켜 여부스 사람의 이 성읍에 들어가서 유숙하십시다 하니 12. 주인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돌이켜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 이방 사람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기브아로 나아가리라 하고 13. 또 그 종에게 이르되 우리가 기브아나 라마 중 한 곳에 가서 거기서 유숙하자 하고 14. 모두 앞으로 나아가더니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 해가 진지라 15. 기브아에 가서 유숙하려고 그리로 돌아 들어가서 성읍 넓은 거리에 앉아 있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하게 하는 자가 없었더라 16. 저녁 때에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그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거류하는 자요 그 곳 사람들은 베냐민 자손이더라 17. 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넓은 거리에 나그네가 있는 것을 본지라 노인이 묻되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18. 그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구석으로 가나이다 나는 그 곳 사람으로서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19. 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먹일 짚과 여물이 있고 나와 당신의 여종과 당신의 종인 우리들과 함께 한 청년에게 먹을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하는지라 20. 그 노인이 이르되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쓸 것은 모두 내가 담당할 것이니 거리에서는 유숙하지 말라 하고 21. 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22.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23.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행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하나 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밖으로 끌어내매 그들이 그 여자와 관계하였고 밤새도록 그 여자를 능욕하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자기의 주인이 있는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엎드러져 있더라 27. 그의 주인이 일찍이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져 있고 그의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28.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29.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가지고 자기 첩의 시체를 거두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30. 그것을 보는 자가 다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 일을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한 때 ‘엽기’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엽기’라는 말은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엽기적인 사건이라는 말은 지금도 많이 쓰입니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이상하고, 잔혹한 범죄 사건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앞으로 보게 될 사사기 19장에서 마지막 21장의 이야기를 보면 엽기 그 자체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엽기적인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사시대가 도대체 어디까지 무너지는가를 보여줍니다. 1절에 보면 에브라임 산지에 거하는 한 레위인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했다고 나옵니다. 레위인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선택된 지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첩을 얻습니다. 이 첩도 역시 문제입니다. 2절에 보면 행음하다가 베들레헴의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레위인은 여자의 집에 가서 자신의 첩을 데려 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부스 지방에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레위인의 하인은 여부스 지방에서 하루를 묵고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레위인은 이방인의 땅에서 잘 수 없다고 하면서 이스라엘 자손의 땅인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막상 기브아로 가니 자기 동족 사람들 중에 아무도 레위인 일행을 재워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율법은 이방 나그네를 잘 대접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민족도 대접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다행히도 한 노인이 레위인이 길에서 배회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합니다. 레위인 일행은 이 집에서 씻고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즐거운 시간도 잠깐, 이 성읍의 불량배들이 노인의 집에 찾아옵니다. 집을 에워싸고는 노인에게 집에 들어온 손님을 끌어내라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22절에 나오는 “그와 관계하리라”는 말은 성관계를 의미합니다. 동성애가 만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자 레위 사람이 어떻게 합니까? 자신의 첩을 이 불량배들에게 내어줍니다. 비겁하기 짝이 없는 행동입니다. 불량배들은 이 첩을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에야 놓아줍니다. 레위 사람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려고 보니 자기 첩이 집 문 앞에 엎드러져 있습니다. 이 레위인은 자기 첩이 밤새 어떻게 되었는지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동이 트자마자 도망갈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엎드러져 있는 첩에서 일어나 가자고 해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 첩은 밤새 시달리다 죽고 말았습니다. 참 끔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다음 정말 엽기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이 레위인은 첩의 시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 다음에 이 첩의 시체를 열두 덩어리로 토막을 내더니 이스라엘의 각 지방으로 보냅니다. 무슨 토막 살인 사건도 아니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에 보겠지만 이 일로 이제 이스라엘 지파들 사이에 죽고 죽이는 전쟁이 일어납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벌어지고 있습니까? 레위인이 첩을 둡니다. 이스라엘 땅에는 동성애가 만연합니다. 죽은 시신을 토막 내어 지파에게 보냅니다. 같은 민족끼리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합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벌어지고 있습니까? “1상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사사시대는 왕이 없었습니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에 정말 왕이 없었습니까? 인간 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왕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인간이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 왕인 시대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을 압제하는 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섬기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아닌 각자가 좋을 대로 행하며 살았습니다.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어 살았습니다. 내가 좋은 것이 좋은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이 지경까지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무엇이 우리의 삶의 기준입니까? 누구의 통치를 받고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입니까? 나 자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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