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0장_서원 | 김덕종 | 2025-01-06 | |||
|
|||||
[성경본문] 민수기30:1-16절 개역개정1.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수령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2.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3. 또 여자가 만일 어려서 그 아버지 집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 서원한 일이나 스스로 결심하려고 한 일이 있다고 하자 4. 그의 아버지가 그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서약을 듣고도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의 모든 서원을 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5.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의 서원과 결심한 서약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였은즉 여호와께서 사하시리라 6. 또 혹시 남편을 맞을 때에 서원이나 결심한 서약을 경솔하게 그의 입술로 말하였으면 7.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 그 듣는 날에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 서원을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8. 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 서원과 결심하려고 경솔하게 입술로 말한 서약은 무효가 될 것이니 여호와께서 그 여자를 사하시리라 9. 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모든 서약은 지킬 것이니라 10. 부녀가 혹시 그의 남편의 집에서 서원을 하였다든지 결심하고 서약을 하였다 하자 11.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도 아무 말이 없고 금하지 않으면 그 서원은 다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은 다 지킬 것이니라 12. 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무효하게 하면 그 서원과 결심한 일에 대하여 입술로 말한 것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나니 그의 남편이 그것을 무효하게 하였은즉 여호와께서 그 부녀를 사하시느니라 13. 모든 서원과 마음을 자제하기로 한 모든 서약은 그의 남편이 그것을 지키게도 할 수 있고 무효하게도 할 수 있으니 14. 그의 남편이 여러 날이 지나도록 말이 없으면 아내의 서원과 스스로 결심한 일을 지키게 하는 것이니 이는 그가 그것을 들을 때에 그의 아내에게 아무 말도 아니하였으므로 지키게 됨이니라 15. 그러나 그의 남편이 들은 지 얼마 후에 그것을 무효하게 하면 그가 아내의 죄를 담당할 것이니라 16.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규례니 남편이 아내에게, 아버지가 자기 집에 있는 어린 딸에 대한 것이니라 예전에 바이블코드라는 책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성경이 미래를 예언한 예언서이고 일종의 암호책이라는 주장을 하는 책입니다. 히브리 성경의 행과 열을 잘 맞추어서 읽으면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예언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9.11 테러 같은 사건이 이미 성경에 들어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경에는 예언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미래를 예측하는 암호문으로 된 책은 아닙니다. 성경 66권은 각 권이 쓰여 질 당시의 상황이 있습니다. 이 상황을 이해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역사적 상황과 당시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성경을 읽다보면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엉뚱한 주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영원한 유효한 진리의 말씀이지만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 속에서 주어진 책입니다. 때로 읽다보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와는 조금 다른 것을 볼 때도 있습니다. 오늘날 시각이 아니라 성경에 쓰여 질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본문을 해석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서원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서원을 하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의 경우가 좀 다릅니다. 먼저 남자의 서원입니다. “2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남자의 서원은 깨뜨리지 말고 입으로 말한 것을 다 이행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13 모든 서원과 마음을 자제하기로 한 모든 서약은 그의 남편이 그것을 지키게도 할 수 있고 무효하게도 할 수 있으니” 여자가 서약을 하면 그 서약은 여자의 남편이 지키게도 할 수도 있고 무효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자의 서약을 무효화할 수 있는 권리가 남편에게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여자가 좀 억울합니다. 성경이 남녀차별을 조장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말씀 드렸습니다. 성경은 당시의 상황 속에서 기록 되었습니다. 당시는 가부장적인 사회였습니다. 여자가 아무리 서원을 하고 지키려고 해도 남자가 반대하면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키지 못할 서원을 해서 여자가 죄를 짓지 않도록 방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14 그의 남편이 여러 날이 지나도록 말이 없으면 아내의 서원과 스스로 결심한 일을 지키게 하는 것이니 이는 그가 그것을 들을 때에 그의 아내에게 아무 말도 아니하였으므로 지키게 됨이니라 15 그러나 그의 남편이 들은 지 얼마 후에 그것을 무효하게 하면 그가 아내의 죄를 담당할 것이니라” 아내의 서원을 듣고 당장 제지하지 않았다면 남편도 그 서원에 동의한 것입니다. 그 때는 여자가 서원을 지키지 못하는 죄는 남편도 지게 됩니다. 남편은 여자의 서원을 듣고 그 서원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단순히 여자가 남편에게 종속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서약의 책임을 함께 져야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여자가 하나님과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이 남편에게 주어졌습니다. 이것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은 남녀의 관계를 동역자로 본다는 것입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하나님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길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여성의 위치가 많이 소외되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남자냐, 여자냐가 아닙니다. 어떻게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해나갈 수 있느냐 입니다.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내가 함께 동역해서 하나님의 가정을 세워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남녀가 함께 동역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세워지는 귀한 가정,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