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1장_출생이 변변치 않아도 | 김덕종 | 2025-0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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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의 인물들을 보면 참 입체적입니다. 단순히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입다도 입체적입니다. 입다하면 보통 처음 생각나는 것이 자신의 딸을 제물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입다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데 사사기를 읽다보면 오히려 기드온보다 신앙적인 고백을 많이 합니다. 이런 입다의 모습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입다는 암몬 왕에게 사신을 보냅니다. 입다는 암몬 왕에게 왜 이 땅을 침략했느냐고 묻습니다. 이 질문에 암몬 왕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과 요단까지 자신들의 땅을 점령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에 대하여 입다는 아주 길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바로 15절 부터 26절 나옵니다. 입다는 여러 가지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암몬 왕이 말이 틀렸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입다의 외교적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암몬왕은 자기들의 명분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입다는 이런 상황에서 이 상황을 판단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27 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 하였으나” 앞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서 싸울 것이라는 분명한 선언입니다. 21절, 23절, 24절에 보면 입다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도와 싸우셨다는 것을 고백했습니다. 입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앞에 닥치는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입다의 삶은 결코 평탄치 못했습니다. 출생 때문에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기도 했습니다. 입다의 어머니는 기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형제들에게 멸시를 받고 쫓겼습니다. 하지만 입다는 이런 어려움들을 이기고 세력을 얻었습니다.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람들이 와서 우두머리가 되어 도와달라고 할 정도의 힘입니다. 이 때 입다는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9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 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 하니” 전쟁의 승리가 하나님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11하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 이제 적군이 눈 앞에 있습니다. 입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지혜를 내어서 협상을 합니다.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올바르게 행하실 것이라는 믿고 선포합니다. 입다는 분명 연약한 점이 있는 인간입니다. 신앙적이지 못하게 행동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인생의 힘든 순간에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저버리지 않았고,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도 역시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입다를 보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도 입다와 같이 신앙의 연약한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록 약하지만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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