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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6월22일_욥기 16장 | 김덕종 | 2022-0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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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욥기16:1-22절 개역개정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로구나 3. 헛된 말이 어찌 끝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자극을 받아 이같이 대답하는가 4.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그럴 듯한 말로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5.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6. 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고 잠잠하여도 내 아픔이 줄어들지 않으리라 7. 이제 주께서 나를 피로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셨나이다 8.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습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내 앞에서 증언하리이다 9.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적대시 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나를 보시고 10.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나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11.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12.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3.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14. 그가 나를 치고 다시 치며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15. 내가 굵은 베를 꿰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16.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17.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18.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이 쉴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라 19.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중보자가 높은 데 계시니라 20.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고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니 21.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중재하시기를 원하노니 22. 수년이 지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임이니라 마이클 코넬리가 쓴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라는 추리소설이 있습니다. 미키 할러라는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미키 할러는 흔히 말하는 정의롭고 영웅적인 변호사는 아닙니다. 고객이 죄가 있느냐 보다 재판을 잘 이끌어 수임료를 많이 받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보통 변호사를 찾는 고객들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미키 할러는 그런 고객들의 말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상황과 증인과 증거를 분석해서 자신의 고객에게 유리한 판결을 받아내는 것만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미키 할러가 부패한 막장 변호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무죄를 주장하는 수많은 고객들 중에서 흔하지 않은 정말로 무죄한 피의자를 알아보지 못할까봐 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정말 무죄한 피의자가 자신 때문에 징역을 사는 것은 도저히 받아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키 할러는 결국 정말 무죄한 피의자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아무리 죄가 없다고 호소를 해도 단편적인 증거만 보고 재판거래를 통해 징역을 살게 하고 맙니다. 욥의 친구들을 보면서 이 변호사가 생각났습니다. 욥은 계속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욥의 호소를 듣지 않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이 현재 당하고 있는 고통의 상황이 죄의 증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새번역 8절하 사람들은 피골이 상접한 내 모습을 보고, 내가 지은 죄로 내가 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욥이 당하는 고통을 보고 죄인이라고 판단하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무죄한 피의자를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친구들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2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로구나” 앞서 엘리바스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15:11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 하지만 욥이 볼 때 친구들의 위로는 하나님의 위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욥을 더 괴롭게 하고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친구들은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입니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라는 말은 참 모순적인 말입니다. 욥은 이런 모순적인 사람들 때문에 더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욥이 정말 힘든 것은 친구들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을 적으로 여기시는 하나님 때문입니다. “새번역 8상 주께서 나를 체포하시고, 주께서 내 적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대적자가 아닙니다. “9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적대시 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나를 보시고” 하나님은 욥에게 분노하시고 적대하시며 이를 갈고 원수가 되셨습니다. 살기 가득한 눈으로 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12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3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하나님의 화살이 욥을 향해 쉼 없이 날라 옵니다. 평안했던 욥은 이 화실을 맞고 만신창이가 되고 맙니다. 온 몸의 내장이 다 땅에 쏟아지는 고통을 맛보고 있습니다. 지금 욥에게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욥을 체포하고 원수같이 여기시며 고통의 화살을 쏘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모순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9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중보자가 높은 데 계시니라” 욥은 지금 자신의 증인이 하늘에 있고 자신의 중보자가 높은데 계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 계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증인이시고 하나님이 자신의 변호사가 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하나님이 자신을 체포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경찰도 되었다가, 심판 하시는 판사도 되었다가 이제 증인과 변호사도 되십니다. 참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혼란은 현재 욥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섬기며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난들이 연속으로 닥칩니다. 왜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할 만한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위로한다고 찾아온 친구들은 오히려 자신의 대적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 복잡하고 혼란스럽지만 이런 상황에서 욥이 일관되게 붙들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믿음입니다. 자신이 당하는 견딜 수 없는 고난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벗어난 고난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기에 이 고통을 끝낼 수 있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욥은 초지일관 주장합니다. “17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이 기도는 시편 24편에 나오는 시인의 고백을 생각하게 합니다. “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4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욥은 손이 깨끗합니다. 욥은 무죄한 피의자입니다. 세상의 변호사는 무죄한 피의자를 알아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단편적인 증거들만 가지고 죄인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릅니다. 손이 깨끗한 욥은 하나님의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께 자신의 사정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무죄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증인입니다. 자신이 무죄하다는 것을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변호사입니다. 이것을 알기에 모순과 역설로 가득 찬 마음을 안고 다시 한 번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재난을 주는 위로자가 아닙니다. 이 재난을 끝낼 수 있는 참된 위로자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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