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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6월20일_욥기 15장 김덕종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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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욥기15:1-35절 개역개정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3.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4.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5.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6.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7. 네가 제일 먼저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8.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9.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11.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

12. 어찌하여 네 마음에 불만스러워하며 네 눈을 번뜩거리며

13. 네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

14.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

15.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가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16. 하물며 악을 저지르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을 용납하시겠느냐

17. 내가 네게 보이리니 내게서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

18. 이는 곧 지혜로운 자들이 전하여 준 것이니 그들의 조상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19. 이 땅은 그들에게만 주셨으므로 외인은 그들 중에 왕래하지 못하였느니라

20. 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의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포악자의 햇수는 정해졌으므로

21. 그의 귀에는 무서운 소리가 들리고 그가 평안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 그에게 이르리니

22. 그가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칼날이 숨어서 기다리느니라

23. 그는 헤매며 음식을 구하여 이르기를 어디 있느냐 하며 흑암의 날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24. 환난과 역경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라

25.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

26. 그는 목을 세우고 방패를 들고 하나님께 달려드니

27. 그의 얼굴에는 살이 찌고 허리에는 기름이 엉기었고

28. 그는 황폐한 성읍, 사람이 살지 아니하는 집, 돌무더기가 될 곳에 거주하였음이니라

29. 그는 부요하지 못하고 재산이 보존되지 못하고 그의 소유가 땅에서 증식되지 못할 것이라

30. 어두운 곳을 떠나지 못하리니 불꽃이 그의 가지를 말릴 것이라 하나님의 입김으로 그가 불려가리라

31. 그가 스스로 속아 허무한 것을 믿지 아니할 것은 허무한 것이 그의 보응이 될 것임이라

32. 그의 날이 이르기 전에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인즉 그의 가지가 푸르지 못하리니

33. 포도 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 같고 감람 꽃이 곧 떨어짐 같으리라

34. 경건하지 못한 무리는 자식을 낳지 못할 것이며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35. 그들은 재난을 잉태하고 죄악을 낳으며 그들의 뱃속에 속임을 준비하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요즈음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잘 체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에는 매를 드는 선생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잘못을 해서 매를 맞는 것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간혹 보면 자기 감정으로 때리는 선생님들이 있었습니다.

혼을 내고 매를 때리면서 점점 자기 감정이 격해져 체벌이 아닌 무분별한 폭력처럼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매를 맞으면 학생들은 자기 잘못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반감만 더 커질 뿐입니다

 

욥기 15장부터 욥과 친구들의 논쟁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시작은 1라운드 때와 같이 엘리바스입니다.

2라운드의 엘리바스의 모습을 보면 마치 감정으로 학생을 때리는 선생님 같습니다.

물론 손을 들어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말로 감정적인 폭력을 행하고 있습니다.

앞선 4,5장과 15장의 엘리바스가 욥을 대하는 것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앞에서 엘리바스는 처음 욥의 주장을 논박했습니다.

그 다음 악한 자들의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악한 자들은 결국 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욥의 할 일은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욥을 회복시켜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욥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결국 욥이 잘 될 것이라고 소망을 주었습니다.

이런 엘리바스의 주장이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달라집니다.

1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 욥의 주장을 반박합니다.

그 다음에 악한 자들이 결국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납니다.

앞에서와 달리 더 이상 욥의 회복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엘리바스가 직접적으로 악인의 운명과 욥을 연결시키지는 않습니다.

욥이 그렇게 망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25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 26 그는 목을 세우고 방패를 들고 하나님께 달려드니

 

악인이 결국 망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손을 들고 대적하기 때문입니다.

거만하게 목을 세우고 방패를 들고 하나님께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는 15장에서 욥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바로 이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욥은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욥의 모습은 악인의 모습입니다.

욥은 결국 망할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처음 욥을 위로하러 왔습니다.

욥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왔습니다.

욥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고 회복시키려고 했습니다.

이제 달라졌습니다.

감정에 휩싸여 욥을 공격하기에 급급합니다.

더 이상 당근은 없고 친구를 향해 매서운 채찍만 휘두르고 있습니다.

 

엘리바스가 이렇게 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욥은 틀렸고 자기는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3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엘리바스는 욥이 도움도 되지 않는 무익한 말로 다투기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욥을 정죄한 것은 엘리바스가 아닙니다

오히려 욥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욥이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것은 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죄가 있으니 자기 합리화를 위해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다릅니다.

“17 내가 네게 보이리니 내게서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 18 이는 곧 지혜로운 자들이 전하여 준 것이니 그들의 조상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자신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이것은 자기 혼자만의 지혜가 아닙니다.

조상 때부터 지혜자들이 전해준 지혜입니다.

게다가 욥 보다 경험도 훨씬 많습니다.

“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자신도 욥보다 나이가 많지만 자기가 어울리는 사람들은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욥의 아버지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습니다.

엘리바스는 스스로 경험과 지혜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과 지혜에 비추어 볼 때 욥은 한심합니다.

욥은 신앙이 없는 사람입니다.

“13 네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

 

욥은 감히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함부로 입을 놀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대들면서 하나님께 기도도 하지 않습니다.

“4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욥이 하나님께 원망하고 나서는 것을 불신앙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욥은 기도하지 않는 불신앙의 사람인가요?

아닙니다.

우리는 앞에서 욥의 기도를 보았습니다.

13장과 14장에 걸쳐 욥은 하나님께 정말 간절히 처절하게 기도했습니다.

“13:20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욥은 자기의 목숨을 걸고 처절하게 기도하는데 엘리바스는 기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욥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 불평과 원망을 합니다.

하지만 엘리바스는 이것은 신앙 없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좋은 신앙인의 모습이 있습니다.

욥이 이 모습에서 벗어나니 욥을 악한 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욥이 불평하는 것은 불신앙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다 내어 쏟으며 외치는 것은 하나님만이 도움이시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언제나 우아하고 담담한 대화만 할 수 없습니다.

집에 불이 났으면 불이야크게 소리 질러야 합니다.

동네방네 다니면서 불 꺼달라고 외쳐야 합니다.

위기 앞에서는 그 상황에 맞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욥은 기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원통한 마음을 쏟아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엘리바스는 이 밑바닥 현장의 신앙을 몰랐습니다.

거실에서 우아하게 대화 나누는 신앙만 알았습니다.

자기가 잘못 알고서 오히려 욥을 비난하고 말았습니다.

함부로 다른 사람의 신앙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엘리바스처럼 실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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