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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6월10일_욥기11장 | 김덕종 | 2022-0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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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욥기11:1-20절 개역개정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3.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4. 네 말에 의하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5.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6.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7.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0.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12.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의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13.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4.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 15. 그리하면 네가 반드시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6.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기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8. 네가 희망이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며 두루 살펴보고 평안히 쉬리라 19.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은혜를 구하리라 20. 그러나 악한 자들은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들의 희망은 숨을 거두는 것이니라 SF 영화에서 보면 간혹 보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전투기들이 공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종사들은 전투기를 타지 않고 커다란 방에 모여 있습니다. 모니터를 보면서 전투기를 조종해 전투를 합니다. 무인 전투기입니다. 요즈음은 영화에서 보던 이런 장면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아직 전투기들끼리 공중전을 벌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드론 전투기를 보내 사람이나 건물을 정밀 타격하는 수준에는 왔습니다. 이런 무인 전투기의 장점은 조종사의 인명피해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사람이 타지 않으니 전투기를 소형화할 수 있고 조종사를 훈련하는 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을 죽이는 일에 대하여 더 무감각해지게 됩니다. 전쟁이라는 것이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적이더라도 내가 직접 총을 들고 앞에 있는 사람을 쏘아 죽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무인 전투기는 조종사가 전쟁의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전투 게임을 하듯이 건물을 부수고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전쟁이라는 대의명분 하에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무감각해집니다. 끔직한 전투 현장에서 한 발 떨어져 관찰자처럼 참여하게 됩니다. 욥기 11장에는 욥의 또 다른 친구인 소발이 나옵니다. 소발은 전투 현장에서 한 발 떨어져 관찰자처럼 참여하듯이 욥의 고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의명분은 가지고 있지만 고통 자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소발이 가지고 있는 논리는 아주 체계적입니다. 소발은 하나님의 지혜를 말합니다. “7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하나님의 지혜는 오묘하고 하나님의 지식은 광대합니다. 하늘보다 높고 스올보다 깊습니다. 땅보다 길고 바다 보다 넓습니다. 인간이 전능자의 무한하심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소발의 말은 신약의 바울의 말과 차이가 없습니다. “롬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무한한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소발의 신학적 지식은 정확합니다. 소발은 이 지식을 가지고 욥에게 충고합니다.
“13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4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들라고 합니다. 죄를 회개하고 불의가 집에 있지 못하게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욥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15 그리하면 네가 반드시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6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기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8 네가 희망이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며 두루 살펴보고 평안히 쉬리라” 소발은 새로운 소망을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소발의 지식은 틀린 것이 없습니다. 바울의 말과도 일치합니다. 이 지식을 가지고 소발은 욥에게 무엇이라고 말하나요? “6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하반절에 보면 하나님이 욥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다는 것을 알라고 합니다. 이 구절을 새번역으로 보겠습니다. “너는, 하나님이 네게 내리시는 벌이, 네 죄보다 가볍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욥이 당하는 고통이 욥이 지은 죄보다 가볍다고 합니다. 원래는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을 당해야 하는데 하나님이 덜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발의 이 말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지금 욥은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나요?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을 다 날렸습니다. 하루 만에 사랑하는 자녀들을 다 잃었습니다. 온 몸은 병들어 죽는 것 보다 더한 고통 속에 있습니다. 이런 욥을 보고 이 정도도 다행인줄 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하게 선하고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이 하나님 앞에 인간의 죄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죄에 대하여 제대로 심판하시면 어느 누구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소발은 욥의 벌이 지은 죄보다 작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욥의 고통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전쟁이라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아수라장 같은 전투의 현장에서 멀찍이 떠나 모니터에 앉아 아무런 감정 없이 사람을 죽이는 조종사와 같습니다. 욥의 고통은 나와 상관없는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일 뿐입니다. 욥의 고통을 멀찍이 떨어져 관찰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욥을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 고통의 구경꾼일 뿐입니다. 소발이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소망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 고통과는 너무 괴리가 있습니다. 당장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에게 이제 농사만 잘 되면 가을에는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때로 다른 사람의 고통에 객관적 거리를 유지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의사들이 그렇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의사 생활을 길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욥과 소발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소발은 의사가 아니라 친구입니다.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며 쿨하게 있어서는 안됩니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굿바이 솔로>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개나 소나 쿨, 쿨··· 좋아들 하시고 있네.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이 언제나 쿨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본다” 사람은 36.5도의 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욥은 이것을 훨씬 넘어 타죽을 것 같은 고통 속에 있습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쿨 하게 떨어져 고통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고통을 함께 껴 앉고 내 감정의 온도도 같이 올라가야 합니다. 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해야 합니다. 소발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지식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식은 현장과 떨어진 책 속의 지식이었습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을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 속에서 욥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혜 너머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을 자신이 다 알고 있다는 교만입니다. 어떤가요?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인가요, 공감하는 사람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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