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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5월30일_욥기 8장 김덕종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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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욥기8:1-22절 개역개정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거센 바람과 같겠는가

3.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4.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5.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6.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8. 청하건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조상들이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9. (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이라 우리는 아는 것이 없으며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으니라)

10. 그들이 네게 가르쳐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하지 아니하겠느냐

11.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라겠느냐

12. 이런 것은 새 순이 돋아 아직 뜯을 때가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찍이 마르느니라

13.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저속한 자의 희망은 무너지리니

14. 그가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가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15.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붙잡아 주어도 집이 보존되지 못하리라

16. 그는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가지가 동산에 뻗으며

17.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갔을지라도

18. 그 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하고 이르기를 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 하리니

19. 그 길의 기쁨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20.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시므로

21. 웃음을 네 입에, 즐거운 소리를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

22. 너를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욥기는 성도들에게 낯선 책입니다.

그런데 이런 욥기에서 참 익숙한 구절이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도 많이 압니다.

“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식당이나 가게에 이 말씀 액자가 많이 걸려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회사를 심방할 때도 이 말씀이 있는 액자를 선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구절 자체만 보면 사업체에 걸어 놓기 너무 좋은 말씀입니다.

처음부터 크게 일을 시작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다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있는 돈 없는 돈 모아 작게 시작하게 됩니다.

이럴 때 처음에는 이렇게 보잘 것 없지만 장차 크게 될 것이라는 말씀은 참 위로가 됩니다.

다만 문제는 이 말씀이 있는 맥락입니다.

이 말씀은 가게나 사업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가게와 사업과 상관이 없더라도 잘 적용하면 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있는 맥락을 보면 그럴 수도 없습니다.

이 말씀은 욥의 친구 빌닷이 욥을 비난하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입니다.

구절 자체만 보면 맞고 좋은 말 같지만 맥락에서 보면 결코 위로가 되는 말이 아닙니다.

엘리바스의 말을 듣고 욥이 반발을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수아 사람 빌닷이 하는 말이 욥기 8장의 내용입니다.

빌닷의 말을 전체적으로 보면 다 맞는 말 같습니다.

“3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의인을 상주시고 악인을 벌주시는 분이십니다.

누군가 벌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이것은 성경뿐만 아니라 오랜 전통이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8 청하건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조상들이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빌닷은 성경과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의 힘을 빌려 욥을 책망합니다.

빌닷의 논리로 보면 욥은 벌을 받고 있으니 죄인입니다.

그렇다면 어서 하나님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다시 욥과 가정을 살리실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이 처음에 보았던 말입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빌닷의 논리는 스스로 생각할 때 완전합니다.

성경에 근거하고 있고 오랜 전통도 뒷받침합니다.

자신의 말은 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 무섭게 욥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전제를 가지고 거침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욥의 아픔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4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욥은 하루아침에 자녀들을 다 잃었습니다.

그런 아버지 앞에서 네 자녀들은 그들의 죄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이 옳고 그름의 이전 문제입니다.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습니다.

사람의 가장 아픈 곳을 사정없이 찌르면서 말로 엄청난 폭력을 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빌닷의 모습을 보면서 일부 한국 교회 목사들의 설교가 생각이 났습니다.

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일부 목사들의 설교가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재해나 재앙이 닥쳤을 때 그것이 죄 때문이라고 설교했습니다.

미국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이 강타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이것은 타락한 뉴올리언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했습니다.

일본 고베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일본은 많은 신을 섬기는 나라입니다.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독교를 박해한 중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발언들이 사회적 이유가 되어 한국 교회가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목사들도 자신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거침없이 이야기 합니다.

이들의 말이 성경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도 잘 따져 봐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었습니다.

재해로 모든 재산이 다 날아가고 가족을 잃은 슬픔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견디기 힘든 아픔과 절망에 대한 공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내가 겪고 있는 일이 아니기에 쉽게 비난만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빌닷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빌닷과 같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일을 의논할 때도 찬찬히 설득하지 않습니다.

과격하고 강한 말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고 합니다.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렸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빌닷의 모습입니다.

 

빌닷이 믿고 있는 논리 자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논리를 잘못 사용했습니다.

현실의 맥락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 욥은 죄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신이 믿고 있는 논리를 현실에 구겨 놓고 욥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잘못된 상황인식과 과도한 자기 확신이 고통에 처한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발언 앞에 욥은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반발하게 됩니다.

어떤가요?

내가 안에 빌닷과 같은 모습은 없나요?

내가 옳다고 믿는 말로 상대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지는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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